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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영동대로 개벽]2023년 영동대로 '지하도시' 생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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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

[新영동대로 개벽]2023년 영동대로 '지하도시' 생긴다(종합)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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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혜정 기자]오는 2023년 영동대로 지하에 국내 최초의 입체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가 탄생한다. 지하 6층, 연면적만 16만㎡로 코엑스와 현대차 신사옥이 들어설 부지 사이에는 서울광장 2.5배 크기의 대형광장도 조성된다. 총 사업비만 1조3000억원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도심권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29일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토부, 강남구 등과 2년여간의 긴 협의 기간을 가졌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자문(4회),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총괄계획단(MP단) 운영(14회), 각종 토론회·설명회·공청회(4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 의견까지 녹여냈다. 이례적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행정·연구협의체를 구성해 보행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등 첨단 스마트역사 구축 기술도 담았다.

[新영동대로 개벽]2023년 영동대로 '지하도시' 생긴다(종합)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단면도. 지하 1~2층 통합대합실을 비롯해 3층 통합환승홀, 4층 KTX, GTX-AㆍC, 삼성동탄 승강장, 5층 위례신사 대합실, 6층 위례신사 승강장이 조성된다.

우선 지하공간은 최대 규모의 '지하도시'로 구축된다. 또 지하화될 예정인 도로보다 더 아래 공간에는 KTX 동북부연장,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지하 4층~6층)가 건립된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도 지하 3층에 따로 배치한다. 이는 영동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2023년 시행)와 연계된다. 지상과 지하 1층 사이에는 '버스환승정류장'(양 방향 7면·총 14면)을 설치해 향후 최대 3배 이상 늘어날 일대 버스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환승거리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평균 환승거리와 시간은 각각 107m, 1분 51초로 서울역(378m·7.5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하 4층 승강장에서 2호선 삼성역이나 버스환승정류장까지는 1분50초 이내, 위례신사역 승강장(6층)에서도 1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대용량 엘리베이터 12대와 일반 엘리베이터 6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발표했던 기본구상에서는 삼성동 무역센터의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전하는 방안이 담겼으나, 이번 기본계획안에서는 빠졌다.


정수용 지역발전본부장은 "1년 전 기본구상 발표 때는 도심공항터미널을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전문가, 기관 등과 기본계획안 협의 과정에서 인접한 시설을 지하로 이전했을 때의 비용과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가 직결되면 도심공항터미널의 수요도 줄어들 텐데 비용을 들여서 지하로 이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대형서점,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은 지하 1~2층에 계획됐다. 상업·공공·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지하 공간으로, 인접한 코엑스(16만5000㎡), 현대차 GBC(10만㎡)를 합하면 잠실야구장의 30배 크기다.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코엑스와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폭 40m의 광폭 지하통로로 잇는다. 복합환승센터는 이 두 개 건물을 비롯해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 주변 건물과 총 14개소가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보행 네트워크의 중심 공간이다.


코엑스와 현대차 GBC 사이 영동대로 지상부에는 서울광장 2배가 넘는 대형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강남 도심에 광화문광장, 서울광장과 같은 대형광장이 없었던 점을 감안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코엑스가 한국판 타임스퀘어(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 1호로 지정된 것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에 투입되는 돈은 총 1조3067억원이다. 철도건설비 7751억원(59.3%)은 관계 법령에 따라 정부(52.4%·4065억원), 서울시(17.7%·1371억원), 민간(29.9%·2315억원)이 각각 나눠 부담한다. 지하공간 개발사업비 5316억원(40.7%)은 현대차 GBC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대책분담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30일부터 이번 계획안을 바탕으로 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에 나선다. 오는 10월 국제설계공모를 완료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는 2023년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기능적인 교통시설이 확충되는 개념을 넘어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사람이 모이는 열린공간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GBC와의 공사 기간이 겹쳐 교통, 소음 등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GBC 공사의 사전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공사 간섭이 있을 수 있다"며 "사전에 교통영향평가나 여러 심의과정에서 (현대차 측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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