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 관련 협약
차량에서 무선통신으로
전화·쇼핑·영화 시청 등
KT가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손을 잡았다. KT는 테슬라의 텔레매틱스 관련 분야를 책임진다. 텔레매틱스란 자동차와 무선 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차에서 전화, 위치정보, 게임, 쇼핑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28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KT와 테슬라는 2020년까지 3년간 테슬라 전기차에 KT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최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전기차에는 KT의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텔레매틱스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국내 이동통신업체와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작년 11월 한국법인인 '테슬라코리아(Tesla Korea Limited)' 설립 등기를 마쳤다. 지난 1월 19~20일에는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업자와 잇따라 접촉을 가졌다.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관련 통신 파트너 선정을 위한 미팅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이번에 KT를 통신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KT의 충전소 인프라 구상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KT는 전국 KT 그룹 사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KT 그룹에서는 업무용 차량이 배치된 전국 182개 사옥 중 전기차를 보유한 22개 사옥에 완속형 충전기 27기를 운영 중이다. KT는 연내 3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와 테슬라 간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었기 때문에 테슬라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진 세부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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