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8일 "바다모래를 채취하려면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바다는 무주공산처럼 먼저 파헤치는게 임자였는데 기존에 해왔으니 계속한다는건 곤란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골재, 바다모래 채취를 두고 수산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골재업자들은 바다모래 채취가 중단될 경우 골재수급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채취를 지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조금만 더 비싼 비용 지불하면 대체 자원있는데 왜 대란 일어나느냐"며 "육상모래 중에서 강변모래를 가지고 오거나 동남아에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있는데 벌써부터 대란 운운하는건 공갈협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편한 사이니까 큰 틀의 원칙을 공유하면서 대체 모래를 어떻게 확보할지도 고민을 해보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해양비서관을 없앤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위원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국가해양위 같은 광범위한 구상도 대통령께서 공감하고 지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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