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지원키로 한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사업의 절반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2일 이집트 터널청과 현대로템간 최종 공급계약이 체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총 사업규모는 512량이며, 현대로템은 이 절반인 256량을 납품하고 전동차 유지보수를 8년간 해 주는 조건으로 4500억원을 받기로 했다.
당초 프랑스 알스톰사의 수주가 유력했지만 우리 정부가 EDCF를 활용해 프랑스와 동등한 금융조권을 제시, 발주 차량의 절반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게 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7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를 계기로 아므르 엘 가리 이집트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집트 측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수주 지원 노력을 기울였다.
기재부는 "이번 사업 수주는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80여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동반진출 효과는 물론 프랑스와 일본으로 양분된 이집트 메트로 시장을 안정적으로 3분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현재 금융협상중인 카이로 메트로 5호선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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