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홍주읍성 2차 발굴조사 ‘북문지 원형’ 확인

홍성 홍주읍성 발굴 현장공개
설명회 27일 오전 10시

옹성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홍성군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실시한 ‘홍성 홍주읍성(사적 제231호) 북문지’에서 그 원형이 확인됐다.

발굴조사 결과는 27일 오전 10시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161-4번지 일원에서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홍성 홍주읍성은 조선시대 초기에 축성한 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려시대 토성이던 것을 조선시대 문종원년(1451)과 고종 7년(1870)에 석성으로 개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2007년 1차 발굴조사에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2차 조사는 북문지를 정비, 복원하는 내용으로 2008년 1차 조사에서 확인했던 옹성 등의 현황과 구조를 파악하고, 북문지 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번 홍주읍성 북문지 발굴조사는 도로 밑에 제 모습을 감추고 있던 북문지의 원형을 확인한 것에 의미를 둔다.

그 모양은 문지(門址)를 둥글게 감싸는 옹성(甕城·성문 앞 설치되는 항아리 모양 시설물)과 함께 축성된 형태로 파악됐다. 문지는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배수로를 두며, 문을 구성하는 성벽은 문지 주변에서 협축식(夾築式·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을 쌓는 것)으로 쌓았고, 문과 성벽을 구성한 이후 옹성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