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은 전 의원은 노동문제 전문가로 지난해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서 10시간 이상 무제한 토론을 이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은 전 의원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제적된 뒤 구로공단 봉제공장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하여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활동으로 구속돼 6년 간 복역했다. 출소 뒤 학교로 돌아가 노동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두고 필리버스터로 이름을 떨쳤다. 노동운동 당시 안기부에 고문을 당해 후유증을 겪고 있음에도 10시간 18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필리버스터로 인지도를 쌓은 은 전 의원은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 지역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역구 선거에서 낙마하며 20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정훈 의원을 농어업비서관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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