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66)은 지난 22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5)의 기술위원장직 제의를 받았다. 그는 "고민 끝에 오늘(26일) 아침에 결정을 내렸다"면서 "내가 잘 이끌지 많이 걱정이다. 내 코 아래를 봐라. 스트레스 때문에 부스럼도 생겼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한국 축구가 위기다.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 되는 일이고 언론인, 축구인, 팬들 모두가 서로가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서 서로를 양보하고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술위원장이 해야 할일은 산더미다. 당장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 선임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는 국가대표팀 새 감독 선임이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불안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풍전등화의 대표팀을 살릴 적임자를 급구해야 한다.
김호곤 위원장은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감독의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본다. 내 생각으로서는 그동안의 성적이라든가, 경험이라든가, 팀을 이끄는 전술 능력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그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술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를 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덧붙여 "선수, 감독 각자의 스타일이 다 다르다. 일단은 대표팀은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뽑아 놓은 팀이고 클럽과는 많이 다르다.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팀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선수들은 대표팀에 왔을 때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단점을 줄일 수 있는, 소통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모든 후보군에 문은 다 열려 있다. 지금부터 고민할 것이다. 이 시간 이후부터 시간이 급하기 때문에, 현재 생각은 오늘부터 능력 있는 분들과 차례로 접촉해서 이주 내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차주에 기술위원회를 소집하고자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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