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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케냐 여성의 고통…무료전화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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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여성, 가뭄 심화에
물 찾아 외지로·오지로
성폭력 등 위험에 노출
무료 직통전화 개설 운동
신고돕고 피해자 의료지원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부족 심화는 전세계 어느나라에나 커다란 위협이지만, 개발도상국의 여성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여성의 90% 이상이 물을 나르는 노동을 한다. 가뭄이 심해지면 여성들은 물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다녀온다. 가족과 부족이 사용할 물을 여성들이 길어와야 한다.


물부족 케냐 여성의 고통…무료전화로 돕는다 가뭄이 심화되면서 아프리카 케냐의 여성들은 물을 찾아 오지로 내몰리고 있다. 물을 둘러싼 부족간 지역간 갈등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여성을 향한 폭력도 심화된다. 아프리카의 여성 90%는 가족·부족이 사용할 물을 길어오는 노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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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 물을 찾아 오지로. 외지로 내몰린다. 성추행, 성폭력, 살인 등의 위험에 그대로 직면한다. 이런 피해는 수시로 발생하지만, 통계에조차 잡히지 않는다.


2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매셔블은 "가뭄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에 노출되는 여성을 위한 국제인권운동이 시작됐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이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성적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통신을 통해 이뤄진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한 모임(BRACED)'은 최근 '젠더지원TF'를 만들고 무료 전화상담지원을 위한 TF를 개설했다. 톰슨로이터 재단에 따르면, 지역민, 경찰, 의료종사자 등이 성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핫라인 제공에 힘을 모았다.


여성이 전화를 걸면, 해당 기구는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경찰과 의료기관에 연락해 피해자의 정신적·의학적 지원을 제공한다. 만약 혐의가 확인되면 해당 기구는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가도록 도울 수도 있다.


동시에 성평등을 위한 남성 계도 활동도 실시한다. 남성들이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도록 돕고, 이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비판하고 양성평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도록 권장한다. 이런 남성들에게는 '성평등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부여한다.


"만약 한 소녀가 강간을 당했다면, 우리 지역에서는 그저 가축 한마리를 지급할 뿐입니다. 그게 성폭력 피해 소녀를 위한 조치의 전부였어요." 와지르 마을의 오랜 인권운동가 소피의 말이다.


이번 직통전화 개설운동은 영국 정부의 국제개발부(DFID)가 후원하고 도주의 단체 머시콥스(Mercy Corps)가 주관한다.


미국국제개발처(USAID)에 따르면, 케냐 와지르 지역 15세~49세 여성 중 신체적·성적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45%에 이른다.


현재 아프리카 17개국은 2년이상 계속되는 가뭄으로 심각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럴수록 물과 땅을 둘러싼 지역 부족간의 갈등도 심화된다. 예민함과 폭력성은 물을 찾아 헤매는 외지 여성을 향한다.


가뭄으로 인해 여성들은 아직도 물을 찾아 더 먼 곳, 더 위험한 곳으로 떠밀리고 있다. 이번 무료 직통전화 개설로, 이들 여성의 고통과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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