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개방된다. 청와대 주변에 있는 5개 검문소의 평시 검문도 사라진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1968년 ‘1·21사태’ 직후부터 가로막혔던 청와대 앞길을 반세기만에 완전 개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효자동삼거리부터 청와대 춘추관 앞까지 동서로 연결된 431m 길이의 청와대 앞길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군사 및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 2월 통제 25년 만에 개방되었지만 야간 통행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현재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반까지 사람과 차량이 다닐 수 없다.
낮에도 청와대 주변 검문소에서는 모든 차량과 사람을 정지시키고 일제 검문을 실시했다.
이번 조치로 우선 특별한 정황이 없을 경우 검문소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을 정지시킨 뒤 통행목적을 질문하는 검문 방식이 사라지게 된다.
청와대 주변의 육중한 바리케이드가 사라지고, 신형 교통안내초소가 들어선다.
만일 테러첩보가 있거나 구체적 공격징후가 있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동식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뒤 차량과 인원에 대한 검문을 실시하면서 일반 차량에 대해 우회하도록 하는 등 경비상황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시행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조치가 시행되면 경복궁 둘레길이 서울의 대표적 산책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삼청동과 효자동 사이의 통행이 24시간 자유로워지면 주민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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