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의 6·19 대책 여파로 규제를 벗어난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올 여름 이 지역에서 3만8000여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4째 주~8월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물량은 3만7481가구(일반분양)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5659가구)보다 32.6%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남양주시, 하남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 분양이 많았지만 올해는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강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인해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나 가수요자 등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매금지를 전역으로 확대한 만큼 비조정대상 지역의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대책 발표 이후 1~2개월 사이 청약자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또 "정부가 8월 가계부채종합대책 마련을 시사한 만큼 단기간에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청약자들이 쏠리지는 않겠지만, 비조정대상지역은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어느 정도는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준공 이후에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할만한 입지, 발전가능성 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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