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일부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더러운 단어와 표현은 일상에서도 제거되어야 한다. 사람의 말 또한 위생을 필요로 한다”며 러시아 혁명가인 레온 트로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앵커브리핑을 시작했다.
이어 손 앵커는 2012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을 소개했다.
손 앵커는 미셸 오바마,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가 연설을 했던 당시의 전당대회를 “그 자체가 말의 잔치”라고 표현하며 “어디에도 험하고 상스러운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미안하지만 요 며칠동안 우리 정치권에서 나온 말들은 인용해서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라며 홍준표 전 지사나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강동호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이 내던진 막말들을 언급했다.
이어 “오죽하면 사람들이 그 말들을 모아서 아무말 대잔치라고 했을까. 요즘 아무말이란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생각없이 막 내던지는 말들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차라리 그것이 아무말이었으면 한다. 사실 나름의 주도면밀한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의 정치는 또 얼만큼 가야할 길이 먼 것인가”라고 쓴 소리를 가했다.
마지막으로 손 앵커는 미셸 오바마가 남긴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란 명언을 통해 막말을 일삼는 일부 정치인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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