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30주기를 맞아 고(故) 이한열 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과거 손석희 앵커에게 했던 말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월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시작한 스토리펀딩 프로젝트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습니다’는 ‘6월 항쟁의 인연, 이한열과 손석희’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 어머니는 지난 1988년 MBC 노동조합이 투쟁할 당시 격려차 방문한 MBC에서 손석희 앵커를 만났다. 당시 손 앵커는 입사 5년 차였다.
당시 이한열 열사 어머니는 손 앵커에게 “사람들이 자네랑 우리 한이가 많이 닮았다고들 한 달 말세”라고 말했고 이어 손 앵커는 “예 어머님. 그렇지 않아도 저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고 답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는 당시 ‘공정방송 쟁취’라는 리본을 가슴에 단 채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한 젊은 아나운서를 보며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린 것이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우리 한이한테 그렇게 데모하지 말라고 말렸지만...우리 한이가 살아있었다믄 아마 지금도 손석희 저 양반처럼 살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1987년 6월 9일, 전두환 정권에 맞서 투쟁하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그해 7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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