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에 따른 사업차질·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소속이 바뀔 뿐이지 도시바가 생산하는 낸드플래시 기술력은 삼성전자보다 앞선 기술이 아니다"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사업에는 아무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바 매각 상황에 따라 투자 시기·기술 로드맵을 앞당길 계획도 없다"며 "삼성전자는 해온 대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한미일 3국 연합 컨소시엄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비롯해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한국 SK하이닉스가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를 고려해 출자가 아닌 융자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미·일 연합 형태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할 수 있는 도시바 지분은 15% 정도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전을 통해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단순 합산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8.6%로 삼성전자(36.7%)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게 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6.7%), 도시바(17.2%), 웨스턴 디지털(15.5%), SK하이닉스(11.4%), 마이크론(11.1%), 인텔(7.4%) 등의 순이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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