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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이 맞는 골프공 '선택의 기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궁합이 맞는 골프공 '선택의 기술' 골프공은 스윙 스피드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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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공도 궁합이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일반적으로 브랜드를 중시하고, 기량이 향상되면 피스와 딤플 등을 따진다. 마지막으로 가격 등 경제성이 더해진다. 핵심은 그러나 스윙 스피드다. 상대적으로 느리다면 압축 강도가 낮은 모델을 사용할 때 오히려 코어에 에너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왕도는 시타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골프공이 분명히 있다.


대표적인 오해가 "피스와 딤플이 많을수록 비싸고, 성능이 우수하다"는 생각이다. 이를테면 2피스보다는 3피스, 4피스로 갈수록, 또 딤플 개수가 많아질수록 고성능이라는 편견이다. 문제는 비거리와 스핀력, 타구감, 일관성 등 성능을 결정하는 게 피스와 딤플이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코어의 재질과 크기, 경도, 딤플의 크기와 깊이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

피스는 레이어, 다시 말해 구성물의 개수와 공정이다. 딤플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숫자보다는 표면적의 총비율이 높아야 비행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경도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무조건 부드럽다고 스핀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탁구공이 부드럽다면 선수들이 강하게 깎아 치는 스핀 샷은 불가능하다. 스윙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이유다.


메이커들은 최근 90mph 이하와 90~105mph, 105mph 이상 등 아예 스윙 스피드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타이틀리스트는 3피스 프로v1과 4피스 프로 v1x로 나누고, 브리지스톤은 105mph을 기준점으로 4가지 모델이 있다. 캘러웨이는 여성이나 시니어골퍼들을 위해 부드러운 코어를 장착한 크롬소프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당연히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의 성능이 뛰어날 수 있다. 문제는 그 효과를 얼마나 체감하느냐의 여부다. 미국의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한 핸디캡 2의 '고수'는 여러 가지를 시타한 뒤 "느낌이나 탄도에서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면 경제성이다. 초, 중급자들은 2피스 저가공을 사용하고, 비용을 절약해 연습에 매진하는 쪽이 훨씬 낫다.


80대로 진입했다면 3피스 이상으로 교체해 가성비를 높인다. 그 다음은 피스와 경도 등 선택의 폭을 좁히는 단계다. 시타를 통해 나한테 딱 맞는 브랜드와 모델을 찾는 방법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멀리 나가는 공을, 아이언 샷은 구질과 거리 편차 여부를 체크한다. 스핀력은 그린 주위에서 최대한 높게 띄우는 샷을 구사해서 가장 빨리 멈추는 공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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