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 해결을 도우려했던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에 대해 대단히 고맙게 여기고 있지만 그런 노력은 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나는 중국이 그런 시도를 했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됐던 오토 웜비어(22) 사망 사건을 계기로 독자적인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웜비어 사망이후 “북한은 잔혹한 정권”, “완전히 치욕스러운 일" 등의 강력한 표현을 써가며 성토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은 2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 고위급 대화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미국이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대북 압박이 원할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이나 기관까지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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