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연쇄 전화 통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이나 24일 중 시 주석과 아베 총리와 연쇄 통화를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한 칼 빈슨 전단과 일본 호위함들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중국군이 비상경계에 들어가며 한반도 주변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저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1일에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중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이다. 비록 쉬운 일은 없지만,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북한 노동신문이 한반도 해협으로 향하는 칼 빈슨 항모 전단을 수장시킬 수 있다고 위협하고 나선 데 대해 “북한과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한 위협에 대해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이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단절시켜 김정은 정권에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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