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다국적기업의 기업회의 장소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시는 한국암웨이와 유니크패밀리사의 기업회의를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암웨이는 오는 9월 16일 남동체육관에서 국내외 사업자 7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회의를 열 예정이다.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건강식품·화장품 유통기업인 '유니크패밀리'도 내년 4월 남동체육관에서 1만2000명 규모의 기업회의를 개최한다.
암웨이와 유니크패밀리는 올해 4월 송도컨벤시아에서 각각 6000명, 9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또다시 행사 장소를 인천으로 정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행사 지원을 위해 송도컨벤시아 주변 일대 교통정리 및 주차공간 확보, 인근 식당 및 관광지 안내를 위한 홍보 브로셔 배부, 지역 요식업체 대상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인천시 마이스 얼라이언스(MICE Alliance) 회원사인 길병원과 나사렛 국제병원의 협조를 받아 의료진을 배치, 기업회의 기간 환자발생 및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보복공세로 중국기업 행사가 끊긴 상황에서 지난 4~5월 3건(총 2만2500여명)의 다국적 기업회의를 유치한 바 있다.
시는 기존 중화권 중심의 기업회의 유치 마케팅에서 탈피, 잠재시장 발굴과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곽준길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중국발 사드위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업회의를 유치해 인천이 기업회의 하기 좋은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회의 유치를 위해 미국 DSA(직접판매협회)와 WFDSA(세계직접판매협회)를 통해 글로벌 직접 판매기업 본사와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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