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중국기업 행사가 끊긴 인천에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다국적 기업회의가 열린다.
인천시에 따르면 미국 4Life Research가 주최하는 '2017 4Life 아시아 컨벤션' 행사가 1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 2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기업회의에는 16개국 75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3월 중국 아오란 그룹 행사때 방문했던 6000여명을 넘어선 수치다.
4Life Research는 건강기능성식품과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1998년 데이비드 & 비앙카 리손비(David & Bianca Lisonbee) 공동 창업자에 의해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전 세계 23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부터 포라이프 리서치 한국 지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4Life Research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튜(Steve Tew)가 참석한 가운데 4Life Store 운영 및 신제품 런칭, 초청연사 강연, 갈라쇼, K-Pop 공연 등이 열린다.
앞서 회원 1500여명은 지난 16일부터 한국에 입국해 송도컨벤시아 인근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인천에서 관광을 즐겼다.
유정복 시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인천을 기업회의 장소로 선택해 준 그룹 회장과 회원들에게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하며 "이번 행사는 중국의 금한령 이후 인천시가 추진해 왔던 기업회의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보다 많은 다국적 기업회의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행사기간 전시장 입구에 포토 월(Photo wall)을 설치해 한복체험 이벤트를 연다. 또 인천 길병원으로부터 의료반과 구급차 배치를 지원받아 환자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2월부터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에 있는 4Life 지사에 시장명의의 서한을 보냈으며, 외교부도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참가자들의 비자발급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