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도 뉴델리서 ' MICE 로드쇼 ' 개최… 4~5월 마닐라·싱가포르·일본서 기업회의 유치 마케팅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응해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인천시가 올해 첫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마케팅 대상지로 12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선택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인센티브 관광 로드쇼'를 연다. 한국관광공사와 서울·경기·인천 등 3개 도시로 구성된 수도권 인센티브 협의회가 공동 개최하는 첫 해외 마이스 로드쇼이다.
인천시는 이번 로드쇼가 최근 중국발 사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의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인도 여행업계, 기업체 등 바이어 2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인천시는 마이스 홍보관을 운영하고,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기업회의 하기 좋은 도시, 인천'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이날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인천 마이스 유니크 베뉴(전통 컨셉, 독특한 정취를 가진 장소)와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코스를 제안함으로써 마이스 목적지로서의 인천의 매력과 접근성의 강점을 피력한다.
아울러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송도컨벤시아, 현대유람선,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참가해 인천을 대표하는 마이스 인프라와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이들 회원사와 신규 마이스 시장 개척을 위해 함께 대응책을 모색하고 마이스 행사 유치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유지상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도 마이스 로드쇼는 기존 중화권 중심에서 벗어나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 촉진을 위한 시장 다변화 노력의 첫 신호탄"이라며 "인도가 아직은 인센티브 관광 및 기업회의 수요가 많지 않은 신규시장이나 충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중국 정부의 금한령 여파에 대응해 시장 다변화로 대만·일본·동남아 관광객을 공략하고 다국적 기업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다음달에 마닐라·자카르타, 5월에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일본 등 현지 세일즈를 진행해 인천 마이스의 강점과 매력을 홍보한다.
또 드라마 '도깨비'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해 동남아 공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배다리 헌책방, 청라호수공원 등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를 잇는 관광상품은 이미 지난달 태국 국제박람회에서 호응을 얻었고, 지난 17∼19일 말레이시아 관광박람회에서도 판매됐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무슬림 관광객의 75%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시는 할랄 음식점 등의 인프라 보완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일본 지방공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환승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1000명 이상 대규모 회의시설을 완비한 송도컨벤시아, 1000실 규모를 자랑하는 그랜드 하얏트인천, 국내 첫 국내 첫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인천을 다국적 기업회의의 메카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4~5월에 글로벌 A자동차 기업회의(1000명), 5월 미국계 다국적 기업회의(4000명) 유치가 거의 확정 단계에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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