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9시부터 가뭄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갖는다.
최근 가뭄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남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예비비 지원과 가뭄 및 급수대책 추진 상황,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남 지사는 앞서 18일 화성시 덕우저수지와 인근의 임시양수장을 찾아 가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가뭄 피해가 워낙 심한 만큼 내일(19일) 오전 긴급회의를 개최해 예비비 투입을 포함한 단기대책을 세우고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정개발 같은 단기대책부터 시작해 용수개발사업 등 중장기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가뭄 피해는 기후변화로 되풀이되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도와 시ㆍ군,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경기지역 평균 강수량은 167㎜로 평년(305㎜)의 54.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내 341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26.9%로 평년(53.2%)의 절반에 불과하다.
남 지사가 이날 방문한 덕우저수지의 경우 유효저수량은 354만7000톤이지만 저수율이 7.4%로 뚝 떨어져 물을 대지 못한 논만 217㏊로 집계됐다. 또 물마름 면적은 91㏊, 고사 면적은 16㏊에 이른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수중펌프 6대를 이용해 인근 발안천 하천수를 끌어와 덕우저수지에 채우고 있다. 또 남양호로부터 물을 끌어오기 위해 송수관로 설치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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