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는 북한에 남북철도 등 인프라 투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제주에서 제 2회 AIIB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설립 협정문에서는 AIIB가 회원국에만 투자하게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연차총회 개막식 축사에서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진 총재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개막식서 연설을 통해 AIIB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AIIB에 한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한국인 채용을 늘리고 한국 기업들이 국제 인프라 입찰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과도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조언을 들었다"며 "이런 것들이 앞으로 한국과 AIIB간 장기적 협력관계에서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총리는 연내 3개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회가 생기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채권발행도 고려하겠다며 "큰 저축규모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양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16~18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2회 AIIB 연차총회는 77개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인프라기업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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