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의 한 유치원에서 전날 오후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16일 중국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50분(현지시간)께 쉬저우시 펑현 소재 한 유치원 입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자녀들을 데리러 온 부모나 가족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습 초기 사망자는 7명이었지만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중국 경찰이 이번 폭발사고의 용의자를 특정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목적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쉬저우시 선전부는 사건 초기 폭발사고 원인에 대해 "초동 조사에서 유치원 입구에 있던 포장마차의 가스통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오후 5시를 전후해 '쾅'하는 소리를 듣고 문밖으로 나가보니 100m 채 안되는 유치원 입구에서 폭발이 난 것을 발견했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러 오는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하원 시간에 맞춰 폭발이 발생한 것을 감안할때 대량 인명피해를 노린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공안부 차관을 현지에 급파해 사건 수습과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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