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다"며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14일 축구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같은날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여덟 번째 경기에서 카타르에 졌다.
기성용은 "축구라는 것이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지만 결과는 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과정이나 준비과정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남은 경기를 잘하면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표팀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 몇 경기부터 언론에서 대표팀을 많이 흔들고 있고 부정적인 기사나 시선들이 있어서 선수들이 심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 선수들도 사람이고 기사들을 다 보는데 그렇게 팀내 여러 문제들이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심리적인 압박감을 받을 수 없다. 경기력으로도 그것이 나온다"고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의 거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협회에서 잘 판단해주실 문제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것은 축구에서 감독님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 외 감독님 거취와 상관 없이 남은 두 경기를 잘 헤쳐 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새 감독님이 오실 수도 있다. 새로 감독님이 오시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이 바뀌기 때문에 잘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이 월드컵을 나가야 한다는 강한 욕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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