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2-3 패배를 안겨준 카타르 축구대표팀이 경기 전 입은 국왕 티셔츠와 의미심장한 세레머니로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시간으로 14일, AFP통신은 카타르 선수들이 경기 전 착용한 카타르 국왕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카타르 대표팀 선수단은 한국과의 경기 전 몸을 풀 때 국왕인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
국왕 얼굴을 흑백으로 그려낸 이 이미지는 최근 이웃 국가들의 카타르 단교 사태 이후 이들 국가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는 이미지로 쓰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 FIFA의 규정에 따르면 어떤 목적에서도 선수들은 그라운드 내에서 정치적, 종교적, 상업적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금지한다.
하지만 이 날 카타르의 알 하이도스는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자국 관중을 향해 티셔츠를 들어 보이는 세레머니를 펼쳐 무언가 뜻이 담겨있음을 내비쳤다.
해당 세레머니 이후 심판진들이 모여 무언가 논의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으나 특별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한편, 축구계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논란은 일본 서포터들의 욱일기 논란을 비롯해 유럽리그의 인종차별 세레머니까지 끝나지 않는 골칫거리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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