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리그 원정경기에서 카타르에 2-3으로 패한 후 한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상당히 아쉽다. 의욕과 희망을 갖고 기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했다.
대표팀이 패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유지도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은 문제다.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패배의 책임은 자신에게 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래는 홍정호가 선발로 뛰기로 돼 있었고 손흥민이 경기중 부상을 당했다. 결과에 영향을 일부 받았지만 핑계로 삼지는 않겠다. 선발과 전술 모두 감독이 전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내게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전반전 0-1 스코어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대표팀이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고 갔다. 후반에는 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계속 압박을 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리다가 실점했다. 선수들이 앞선으로 많이 전진한 관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거나 수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동료가 부족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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