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앞으로는 인천대공원 내 관모산을 휠체어를 타고 등산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노약자·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더욱 편리하게 산을 오르고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총 공사비 6억4600만원을 들여 관모산에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달 초 시작된 공사는 오는 8월 준공할 계획이다. 총 1.3km 구간 중 670m는 친환경 흙길로, 630m는 나무 바닥 형태의 데크 로드로 만들어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나눔길 중간에는 놀이공간·산림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사업구간 내 연못 3곳에는 선녀와 나무꾼, 금도끼 은도끼, 옹달샘 이야기 등 전래동화를 소재로 휴식공간을 설치한다.
나눔길 마지막 구간에는 산에 오르며 느낀 소회, 자신과의 약속이나 다짐 등을 나무판에 적어 걸어 둘 수 있는 '소원 걸이대'를 설치해 소중한 경험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설계단계에서 실제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3월 인근 론볼경기장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들은 뒤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앞으로도 공사 과정에서 이들 회원들과 함께 현장을 답사하는 등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관모산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은 복권위원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후원한다.
한편 인천대공원은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특히 관모산은 메타세콰이어 길, 숲속 도서관, 삼림욕장 등 다양한 산림체험 시설이 있어 평일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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