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수출 중소기업이 신흥시장 중남미에서 해외 시장 다변화를 꾀했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멕시코(멕시코시티), 과테말라(과테말라시티) 및 콜롬비아(보고타) 등 중남미 지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207건 1587만달러(약178억 6327만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향후 501만달러(약 56억 3925만원)의 수출계약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글로벌 경기부진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어려워진 수출환경을 중남미 시장개척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신흥국의 성장 모멘텀을 중소기업 수출로 이어나가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중미 최대시장인 멕시코를 비롯해 현재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진행 중인 과테말라, FTA 발효 1주년인 콜롬비아 등 중남미국가를 대상으로 정부의 경제외교를 적극 활용했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수출시장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한 조용호 파워브릿지 대표이사는 "지난해 제품 개발 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파견동안 23건 이상 수출상담을 하며 중남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파워브릿지는 글로벌시장 8000만대 수출 청사진을 기대했다.
김진옥 코스허브 이사는 "주로 해외 전문전시회를 연간 10회 정도 참여하면서 설립 2년차인 현재 20여개국 수출하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시장개척단을 통해 그간 거래가 부진했던 중남미 시장 진출을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됐으며 앞으로도 시장개척단 참가를 계속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한수 중기중앙회 통상본부장은 "이번 중남미 시장개척단은 중남미 신흥시장의 성장가능성과 수출 여건이 악화된 미국, 중국 등 주요수출국의 대체시장으로서의 매력에 주목하여 기획했다"며 "그간 지리적으로 멀어 진출이 어려웠던 중남미 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1대 1 상담회를 통해 현지 시장동향 및 진출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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