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오는 12일께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자금 2000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산은과 수은 각각 1000억원씩이다.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신규지원키로 한 2조9000억원 중에서는 처음 집행되는 자금이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 4월 국민연금 등 회사채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시중은행 등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은 후 대우조선에 신규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 50대 회사채 개인투자자가 채무 재조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한 달 넘게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채무 재조정과 함께 신용장 발급, 협력업체 B2B 전자어음결제 등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하는 시중은행들도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2015년 10월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한도로 자금지원을 결정했지만, 3800억원만 남았고 이마저도 지난달 중순 바닥났다. 이에 대우조선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철판 등 기자재와 협력업체 납부 대금 등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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