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0억엔에 일본에 다시 팔려"
"나는 (한일합의서에) 도장 찍지 않아"
"강 후보자가 '나눔의집' 온 날, 하늘도 울어"
"강 후보자 반드시 장관이 돼 재협상 해야"
같은 시각 아베 총리는 새 관계 요구하는 '기계적' 성명
$pos="C";$title="강경화위안부피해";$txt="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는 이용수 할머니(가운데)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size="510,312,0";$no="201706081610394864203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문채석 기자] "장관도 되기 전에 '나눔의집'을 방문해 너무 감동했다. 그날 하늘도 울었다. 너무 고마워서, 정말 감동해서 그분이 꼭 (장관이) 되기를 기원한다."(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8일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올바른 장관이 되어 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 정부가 우리를 10억엔에 (일본에 다시) 팔아 먹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에서 "조만간 (한국의) 새 정부와 새로운 관계 구축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무런 사과나 반성이 없는 '기계적인' 성명이었다.
이용수·이옥선·박옥선 할머니 등 일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꼭 강 후보자가 장관이 돼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원하는 건 돈이 아니다. (한일 위안부 협상에서 받은) 10억엔을 돌려주고 일본에게 각서를 받아 제게 제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위안부'가 아니다.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 있다"며 "위안부라는 건 '우리 스스로 찾아갔다'며 일본이 지은 명칭"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친일파 정권이 우리들을 일본과의 한일협정에서 팔아먹고, 마지막에는 또 10억엔을 받고 팔았다"며 눈물을 떨구었다.
또 "정신도 몸도 온전치 않은 우리들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한일 위안부 협정에) 도장을 찍었다. 저는 찍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정권에서 위안부 협상 당시 철저히 배제됐던 가슴 아픈 속내를 토로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너무 외롭고 서럽고 이렇게 당하는데 강 후보자가 찾아와 아파 누워있는 할머니들도 울었다. 하늘도 울고, 비가 왔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우리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청문회를 보니 (정치인들이) 왜 나눔의집(을 방문하고) 배지를 달았느냐고 묻더라"고 한탄했다.
이에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지난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관련된 단체를 15곳 만났다고 했는데 거짓"이라며 "강 후보자가 반드시 재협상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참석한 할머니들은 모두 연세가 90세를 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안 소장은 이들의 발언을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이라고 확인했다.
동석한 이옥선 할머니도 "말을 길게 하지 않겠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말씀을 다 했다"고 함께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청하던 이용수 할머니가 '미니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예정된 양기대 광명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앞서 약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강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왼쪽 가슴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 형상의 배지를 달고 출석했다. 당시 강 후보자는 배지를 어디서 얻었는지를 묻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나눔의집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께서 달아주셨다"고 답했다. 이 배지는 강 후보자가 지난 2일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날 당시 이옥선 할머니가 손수 달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청문회에선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 후보자의 나눔의집 방문을 놓고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사과를 요구해 논란이 됐다. 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순수한 마음에 할머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방문했다"며 항변했다.
한편 '야당 딜레마'에 빠진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채택을 거부함에 따라 강 후보자의 임명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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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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