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성남FC 두목까치 김두현이 도움을 주었던 난치병 환우 가족들과의 특별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김두현은 지난해 성남FC가 지역 내 저소득 가정의 심장병·난치병 환우를 돕기 위해 시작 ‘BEAT TOGETHER’ 캠페인에 본인의 연봉의 일부를 기부한 바 있다. 당시 후원 혜택을 받았던 환우 가족들의 화답이 이어지며 주위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술비 후원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소아암 환우 가족과의 사연이 애틋하다. 환우의 두 동생들이 성남FC 열성팬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김두현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주는 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어 구단에 건의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토요일 안산과의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에서 고인이 된 환우의 막내 동생이 선수단 입장 에스코트로 나서 김두현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형은 할머니 병간호 때문에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지만 김두현은 본인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함께 선물하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에스코트를 함께한 이성민(가명) 학생은 “수술비 지원 뿐 아니라, 누나가 세상을 떠나고도 이렇게 마음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특히 고인이 된 누나의 생일 다음날 구단에서 연락이 와 마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두현은 “환우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선수생활을 해오며 받았던 큰 사랑만큼 돌려드릴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BEAT TOGETHER’ 캠페인을 지속하여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환우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남 지역 내 심장병-난치병 환우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차의과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BEAT TOGETHER’라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시작한 성남FC는 올해도 지역과 상생하는 시민구단으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지역화합을 선도하고자 캠페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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