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타트업과 협력한 스마트 스피커 출시…한국어도 지원
올 하반기 日 AI 스피커 시장, 라인·소니·샤프·NTT도코모 등 격돌 예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소프트뱅크가 한국어를 지원하는 소형 스마트 스피커를 연내 출시한다.
6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오사카의 로봇 스타트업 플렌고어 로보틱스와 협력해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플렌고어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대용 스마트 기기 '플렌큐브'에 자연어 처리 기술과 음성 합성 기술을 제공한다. 플렌큐브는 지난 2월 킥스타터를 통해 공개됐다.
플렌큐브에는 마이크와 스피커, 카메라 등이 탑재돼있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안면도 인식한다. 이밖에도 액션 카메라, 음악 재생, 파노라마 촬영, 사진·동영상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스마트폰 비디오를 호환되는 TV에 재생하도록 명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프트뱅크가 선보이는 스마트 스피커는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를 지원한다.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북미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AI 스피커 시장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AI 스피커 시장이 ICT 기업들의 격전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소프트뱅크 외에도 네이버-라인의 '클로바' 기반 AI 스피커, 구글의 '구글 홈'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의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도 올 여름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며, 소니와 샤프도 스피커를 개발중이다. 라인은 한국,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을 바탕으로 올 여름 AI 스피커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도 연말에 일본에 '구글 홈'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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