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아이오 크런치 논란 직후 내사 착수
초과근무 등 위법 조항 근로감독 진행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넷마블에 이어 '크런치 모드(고강도 근무체제)'로 논란이 된 위메이드아이오의 근로감독 결과가 이달 중 발표된다.
8일 게임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위메이드아이오를 대상으로 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발표가 곧 예정돼 있다. 고용노동부는 위메이드아이오의 크런치모드 논란이 발생하자 곧바로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장시간 근로 등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부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년치 정도의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여러가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종 결론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아이오는 지난 4월 '이카루스 M' 개발팀에 오는 11월 말까지 크런치 모드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으로 부각됐다. 식사시간을 제한한 것은 물론, 연내 게임을 출시하지 못할 경우에는 수당을 반납하라는 조항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위메이드아이오는 강제 근무에서 자율 근무로 방침을 바꿨고, 식사시간 제한과 수당 반납 관련 내용을 없앴다. 다만 평일 야근 뿐 아니라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근무하도록 명시했고, 연내 게임을 출시할 경우 수당을 추가 지급하기로 한 조항들은 유지시켰다.
앞서 넷마블도 특별근로감독 결과 장시간 근로와 수당 미지급 등으로 인해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을 받는 등 게임사들의 잇단 근무여건이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게임즈 계열사 12곳의 근로자 3250명 중 2057명(63.3%)가 주 12시간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근무한 이력이 있고, 연장근로 수당과 퇴직금 등 지급하지 않은 금액이 약 44억원에 달했다.
게임업체들의 장시간 근로가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는 게임산업협회와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게임업체들은 자율적으로 근로조건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환민 게임개발자연대 사무처장은 "노동부의 근로감독으로 인해 게임업계의 근로여건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정상화가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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