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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與野 원내대표 정례회동 출범 보름 만에 삐거덕…한국당 "국회 보이콧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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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준영 기자] 여야 '협치'의 시험대였던 국회의장 주재의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이 출범 보름도 안 돼 삐걱거리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5일 국회의장실에서 세 번째 회동을 열었지만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반쪽 회동'에 그쳤다. 정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에 반발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만 모습을 내비쳤다. 회동은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향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 의장은 "국회가 민생을 위해 뭘 할 수 잇을 것인지 진지하게 의논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민생을 잘 섬기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가 지난번 함께 공감한 인사청문의 기준을 함께 논의하는 것을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의장과 4당의 원내대표 회담이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맞섰고, 주 원내대표도 "새 정부가 힘이 넘친다"면서 최근 잇따른 독주를 견제했다.


이날 회동에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민주당은 의혹이 청문회에서 말끔히 소명된 만큼 야권이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야당은 '부적격 인사'라며 맞섰다. 이를 기점으로 여야의 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한국당 측은 이날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청문회를 무력화하고 국회의 권능을 손상한데 대해 (의장이) 입장정리를 해야 참석할 수 있다"며 불참 의사를 고수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예 "냄새나는 음식은 버려야 한다"며 인사청문을 놓고 불거진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국회 보이콧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회가 아닌 대통령이 주도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이 김상조 후보자 등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파행을 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이 있다면 먹어보고 버리겠느냐. 지독한 냄새가 나면 버리는 게 현명하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드는 추경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개진해 전선(戰線)을 6월 임시국회로 확장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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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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