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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첫 하락…민주당도 동반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70%대 후반에 머물렀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조사(5월29일~6월2일)해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주일 전보다 6.0%포인트 하락한 78.1%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80%대에 머물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14.2%로 4.2%포인트 올랐고,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잘 모름'은 7.7%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7.7%로 전주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4.6%로 4.2%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최근 잇따른 인사청문회 논란을 꼽았다. "후보자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된 때문"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사드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한 야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락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78.8%)이 8.3%포인트 내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어 대구·경북(71.9%·6.9%p▼), 대전·충청·세종(75.8%·6.5%p▼), 호남(88.5%·5.3%p▼), 부산·경남·울산(76.0%·4.2%p▼), 서울(79.1%·3.4%p▼)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2.2%)에서 11.0%포인트가 내려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40대(85.2%·5.8%p▼), 50대(75.2%·5.5%p▼), 20대(86.1%·3.2%p▼), 30대(86.3%·3.2%p▼)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50.8%·20.0%p▼)과 자유한국당 지지층(25.1%·13.6%p▼)에서 하락 폭이 컸다. 바른정당 지지층(66.4%·11.6%p▼)과 국민의당 지지층(72.1%·10.2%p▼)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보수층(54.4%·12.8%p▼)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정당지지율에선 민주당이 1.1%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55.6%를 나타냈지만 압도적 수위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1.0%포인트 오른 13.0%로 2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 3주간의 하락세도 마감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등에서 지지율이 소폭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0.2%포인트 하락한 8.0%로 3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6.0%로 전주대비 0.2%포인트 내렸으나 바른정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4위로 다시 올라섰다. 바른정당은 0.9%포인트 내린 5.3%로 다시 정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5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7명(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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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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