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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댐·저수지 저수율 최저치 경신…이달 중 제한급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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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의 가뭄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역 내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댐 건설 이후 처음 한 자리수로 떨어지는가 하면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대부분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충남은 가뭄이 계속돼 보령댐 저수율이 7%대로 낮아질 경우 제한급수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일 보령댐의 저수율은 9.9%로 지난 1998년 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27.9%, 예년평균 26.6%와 비교할 때는 물론이고 2015년 제한급수 조치 당시의 저수율 18.9%보다도 저조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충남은 최근 대청댐에서 당진으로 일일 최대 2만여㎥, 용담댐에서 서천군으로 일일 최대 1만여㎥ 규모의 물을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연일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는 하나의 궁여지책으로 머무른다.


같은 이유로 도는 이달 말을 가뭄 상황의 분수령으로 판단, 보령댐의 저수율이 7.5% 이하로 내려갈 경우 제한급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은 지역 내 저수지의 저수율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 1일 기준 도내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0.4%로 전국 평균인 53.9%보다 13.5%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지역별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서산 17.2%, 예산 27.5%, 보령·홍성 31.4%, 청양 43.9%, 아산 45.0%, 공주 47.5%, 태안 47.6%, 천안 48.9% 등으로 대부분 절반을 밑돌은 반면 논산 50.1%, 서천 53.1%, 부여 53.6%, 당진 65.6%, 금산 82.4% 등지는 상대적으로 그나마 높은 저수율을 보여 지역 간 저수율 편차를 나타냈다.


저조한 저수율에 직격탄을 맞는 것은 모내기철 물 공급이 시급한 농가와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해야 하는 산업단지다.


가령 충남 서산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산업용수 대부분을 대호호에서 공급받는다. 하지만 대호호 저수율이 한 달여 사이에 80%대(4월말 기준)에서 이달 현재 23%대로 급감하면서 산업용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산단지에는 ▲KCC ▲현대오일뱅크 ▲LG석유화학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등 5개 석유화학 기업이 입주, 일평균 17만㎥에 달하는 공업용수를 대호호에서 끌어다 사용한다. 이를 감안할 때 대호호의 저수율이 계속 낮아져 물 공급에 차질(중단)을 겪게 된다면 일일 470억원대의 매출손실액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도는 현재 서부 8개 시·군에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주의’, 서산지역(대산단지 소재지 포함) 농업용수 공급에 ‘경계’ 단계를 내린 상태기도 하다.


가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꼽힌다. 실제 최근 2개월간 충남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90.5㎜로 평년의 55.2%에 불과하며 올해 1월~5월 내린 비의 양은 152㎜가량으로 평년의 56%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된다.


도는 이처럼 앞으로도 비가 내리지 않아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어 가뭄 위험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는 ▲용수 20% 감량 공급 ▲시·군 자체 수원 활용 용수대체 공급 ▲민방위 급수시설 활용(44곳에서 일평균 9941㎥) ▲병물 및 급수차 활용 용수 공급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도는 관내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봄 가뭄 용수 공급 대책실’을 ‘대책본부’로 확대, 5일부터 가뭄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한다.


대책본부는 지역의 가뭄 상황을 총괄·조정하는 동시에 가뭄 피해상황 조사와 지원계획 수립 등의 활동을 모두 맡아 보게 된다. 또 ▲재난 사태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시 연계업무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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