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챔피언스리그 5년 연속 득점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유벤투스에 4-1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2년 연속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다. 역대 최다 우승 횟수도 12회로 늘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취골과 쐐기골, 두 골을 몰아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열두 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11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골을 돌파한 호날두는 지난 2012~2013 시즌부터 5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최초로 5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2008~2009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4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메시를 앞섰다.
유벤투스가 초반 공세를 펼쳤다. 전반 3분 만주키치의 크로스를 곤살로 이과인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유벤투스는 이과인과 미랄렘 퍄니치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호날두의 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호날두는 전반 2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공을 잡은 후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다니엘 카르바할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카르바할은 논스톱 패스로 호날두에게 공을 되돌려 줬고 중앙을 파고들던 호날두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유벤투스의 골문을 갈랐다.
유벤투스는 27분 만주키치의 환상적인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만주키치는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은 레알 마드리드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후반 초반 루카 모드리치와 이스코 등이 잇달아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결승골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토니 크로스의 슈팅이 유벤투스 수비수를 맞고 튕겨나오자 카세미루가 달려들면서 중거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3분 후에는 호날두가 쐐기골을 넣었다. 모드리치가 유벤투스의 오른쪽 측면을 뚫은 후 어렵게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골문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을 성공시켰다.
유벤투스는 세 번째 골을 허용한 후 안드레아 바르칠리 대신 후안 콰드라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 분위기는 계속됐다. 되레 콰드라도가 교체 투입된지 18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레알 마드리는 후반 90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골로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 후반 82분 교체투입된 주니뇨 마르셀로가 유벤투스의 왼쪽을 뚫은 후 아센시오에게 연결했고 아센시오가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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