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로즈골드 모델 사진 유출
갤S7엣지에 블루코랄 추가해 재미본 삼성
상향평준화, 색상으로 차별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7엣지'때 재미를 본 색상 마케팅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까?
1일(현지시간) IT매체 슬래시리크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플러스 로즈골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출시 일정이나 출시 국가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출시 당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미드나잇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다섯개 색상으로 공개 됐다. 국가별로 출시 모델이 조금씩 달랐으나 로즈골드 모델 사진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즈골드는 지난 2015년 애플이 '아이폰6s' 출시 당시 처음 선보인 색상이다.
한편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평준화되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차별화된 색상 마케팅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색상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한 업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색상인 블루코랄 모델을 선보였다. 당시 블루코랄 모델은 전체 갤럭시노트7 중 절반 가량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함께 무주공산이 된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7'이 출시, 최악의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는 블루코랄 카드를 다시 꺼냈다. 갤럭시노트7 수요를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7엣지'로 몰아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모델을 출시했다.
신(新)모델 출시 이후 '갤럭시S7 시리즈'는 하루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한 1만5000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아이폰7으로부터 되찾기도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새로운 블랙 색상인 유광 블랙을 출시하기도 했다.
애플 역시 색상 마케팅의 톡톡한 수혜자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애플 아이폰7은 전작에 비해 디자인상의 큰 변화가 없어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이폰7은 국내서 예약 가입으로만 30만대가 판매됐고, 실제 출시 나흘만에 20만대 이상 개통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 배경에는 블랙 색상의 인기가 있다. 애플은 지난 2012년 이후 오랜만에 아이폰에 블랙 색상을 추가했다. 특히 '제트블랙(유광블랙)'은 외부 마찰에 취약해 애플에서 조차 케이스를 이용하기를 권장했지만, 성능과 별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어 애플은 지난 3월 '아이폰 레드(iphone red)'를 출시,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에서 소위 '대박'이 났다. 아이폰 레드는 중국 출시 24시간 동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닷컴을 통해 27만명이 주문하는 등 하루만에 34만명이 예약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아이폰 레드를 7만3000대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큰 인기에 공급에 이상을 겪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