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예판량·최다 첫날 개통량·최단 기간 국내 개통량 100만 돌파
최단 기간 글로벌 판매량 500만 출하량 1000만 돌파
비결은 AI비서·큰화면 등 기술혁신, 체험존·사전예약 등 마케팅
갤노트7 단종 후 대기수요도 긍정적 효과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8'가 갤럭시 시리즈 사상 최단 기간에 개통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8는 최다 예약판매량ㆍ최다 첫날 개통량에 이어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등에 담긴 혁신, 대대적 사전예약판매와 체험존 중심의 마케팅, 충성도 높은 고객의 기다림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가 공식 출시 37일(지난 27일 기준) 만에 국내에서 100만대 넘게 개통됐다. 갤럭시S8의 100만대 개통 속도는 전작들과 비교해 무려 40일이나 빠르다. 갤럭시S7는 75일 만에, 갤럭시S6는 74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갤럭시S8의 흥행돌풍은 지난달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판매부터 예고된 일이다. 갤럭시S8의 최종 예약판매량은 역대 최다인 100만4000대. 갤럭시S7의 20만대, 갤럭시노트7의 40만대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사전예약 흥행에 힘입어 갤럭시S8의 개통 첫날 판매량은 26만대에 달했다. 이외에도 갤럭시S8는 갤럭시 시리즈 사상 최단 기간에 글로벌 판매량 500만대ㆍ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갤럭시S8의 연이은 신기록 행진은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빅스비 등에 담긴 혁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갤럭시S8 1호 개통자인 김영범씨를 포함해 개통 이벤트에 참여한 대다수 구매자들이 제품 선택의 이유로 이 두 가지를 꼽았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의 전면을 80% 채운 화면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상하좌우 베젤을 깎아내고 홈버튼을 뒤로 보내 이를 완성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매끈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인공지능 비서다. 사진만으로 장소나 물건을 찾아주는 '비전', 터치 대신 말소리로 명령을 수행하는 '보이스' 기능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어에 제한된 보이스 지원 언어를 영어, 중국어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갤럭시S8의 혁신은 대대적으로 마련된 체험존을 통해 더욱 빛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 직후인 지난달 1일부터 전국의 핫플레이스에 체험존을 운영했다. 각 체험존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홍채인식, 삼성 덱스(Dex) 등 갤럭시S8의 혁신을 심도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처음으로 선개통 혜택을 부여한 사전예약판매 역시 갤럭시S8 초기 돌풍에 큰 몫을 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도 갤럭시S8 판매에는 오히려 득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흥행은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수요가 합쳐진 결과"라며 "충성도 높은 갤럭시 고객들의 상당수가 갤럭시노트7 발화에도 또 다시 갤럭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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