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밝히고, "파리협약은 미국에 불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더 좋은 새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발효된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 파리협정에 따른 이행 조치인 탄소세 도입을 백지화하면서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다. 특히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취임하자마자 파리협정 탈퇴를 위한 세부 내용과 후속 조치를 준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후보 시절부터 "지구 온난화 우려는 미국을 방해하려는 중국의 사기"라거나 "미국 납세자의 돈을 유엔(UN)의 기후협정에 지불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란 주장을 펼쳤다.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함에 따라 세계 경제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파리 기후협약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 내에서 2035년까지 연간 약 4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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