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움직임 속에 양국 간 협력 강조해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독일과 중국 정상들이 파리기후협정 준수의지를 밝혔다. 최근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움직임이 관측되는 상황 속에 양국 간의 협력을 한층 더 다지겠다고 한 것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의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파리기후협정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에 대해 "중국이 파리협정 의무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독일 역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며 협정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독일은 다음 달 7∼8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파리기후협정 의제에 관한 컨센서스를 도출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탈리아 G7 회의에서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불협화음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도 파리협정 탈퇴 여부를 곧 발표할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파리협정에 관한 내 결정을 1일 오후 3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백악관 취재진에게는 "현재 (찬반) 양쪽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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