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 사업 2016 연차보고서' 발표
탈성매매율 지난해 96.4%…최근 3년간 95% 이상 유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복귀를 지원하는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 전문 교육 과정에 참여한 피해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1일 발표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 사업 2016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에 참여한 피해 청소년 중 재학 청소년 비율은 59.2%를 기록했다.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은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해 전문 교육과 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피해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하게 된 원인은 '가출 후 생계비 마련(48.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용돈 부족(28.2%)', '원하는 물건 구매(22.8%)' 순이었다.
연차보고서를 살펴보면 탈성매매율은 지난해 96.4%로 최근 3년 간 95%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탈성매매율은 교육수료 6개월 후에도 청소년들이 성매매에 재유입되지 않고 쉼터나 기관에 입소해 안전하게 생활하거나 학업에 복귀하고 검정고시, 취업, 자격증 등을 준비 중인 비율을 뜻한다.
전문교육을 받은 피해청소년의 자립 의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피해청소년 대부분이 '직업 교육을 받겠다(42.5%)'거나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겠다(34.4%)',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25.9%)'라고 응답했다.
다시 성매매 유혹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4명이 위기 청소년 교육센터나 쉼터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할 것(38.8%)이라고 답했다.
한편, 여가부는 이날 오후 2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열리는 간담회를 시작으로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 사업의 효과성을 알리고 관련 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
이정심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탈성매매와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발굴과 상담, 교육, 자립이 이어지는 통합적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여러 부처와 교육기관, 여성폭력방지기관 및 청소년지원기관 등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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