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오늘 오후 3시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가운데 최씨의 심리상태가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고 최씨 측 변호인이 31일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수사기관에서 딸을 또 괴롭히겠다싶어서 최씨의 심리가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며 “정상적으로 수사해달라는 게 최씨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딸이 구속될 건지 아닌지 많이 걱정하고 있다. 부디 구속되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며 “유라가 마음먹고 들어오는데, 접촉도 안 되고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최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의 3차 공판에서 “유연이(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는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 쫓겨났다 애를 자꾸 죽이지 말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전날(28일) 재판에서도 최씨는 “딸이 완전히 영혼을 잃었다. 애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씨는 한국으로 송환되면 곧바로 검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게 된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정씨가 받는 혐의는 ▲이화여대 입학ㆍ학사 비리 ▲삼성그룹이 제공한 승마 지원금 특혜 ▲재산해외 도피 등 크게 3가지다. ‘최순실 게이트’의 유력한 내부자인 정씨의 송환으로 국정농단 재판과 수사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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