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자리 파열음]협력사 자금·채용지원부터 확대…보폭맞추는 재계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일자리 파열음]협력사 자금·채용지원부터 확대…보폭맞추는 재계 현대기아차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7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 행사를 열었다.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AD


-비정규직 논란속 2,3차 협력사지원프로그램 확대
-삼성전자 최초로 2,3차 협력사에 현금지급
-SK하이닉스 한화케미칼 르노삼성 등도 지원강화
-현대기아차 신세계 등은 협력사 채용博 열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재계가 협력사와의 상생프로그램을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 1차 협력사의 2,3차 협력사들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사정과 고용여건이 1차 협력사보다 2,3차 협력사가 어려운 사정을 감안하고 문재인정부의 일자리정책행보에 보폭을 맞추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수한 협력사의 정규직 채용을 지원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1차 협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2차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지급은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물대지원펀드는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간 월 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필요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2017동반성장 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서도 '딥 체인지'에 나서기로 했다. 딥 체인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화두로 뿌리부터의 혁신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상생협력에도 이런 본질적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상호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기술 로드맵과 동반성장 정책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포괄적ㆍ실질적 동반성장 추진의 장으로 동반성장협의회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장성이 높은 유망 중소 협력사를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2년간 SK하이닉스와 공동 기술개발을 하도록 하는 등 포괄적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기술개발 자금과 컨설팅, 개발 제품에 대한 최소 구매 물량 보장 등으로 협력사를 육성하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1차 협력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할 때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하기로 했다.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1차 협력사의 대출 이자 등 금융 비용은 한화케미칼이 부담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또 기존에 운영하던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 환경안전컨설팅 등 상생 프로그램의 대상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정거래 준수와 상생협력 활동 현황은 매달 한차례 대표이사가 직접 보고받도록 했다. 전날 출범한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강화위원회'가 이 같은 활동을 독려하면서 제대로 시행되는지 감시하고,협력사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도 한다.

[일자리 파열음]협력사 자금·채용지원부터 확대…보폭맞추는 재계 쓰리에이씨 권석규 대표가 25~26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생활가전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행사인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에서 공기청정기의 핵심 부품인 필터에 적용된 활성탄 첨가제 공정기술 개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부품으로 이 행사에서 우수 제안상을 받았다. 쓰리에이씨는 에어컨, 공기청정기에 적용되는 필터와 냉장고 탈취제 전문 생산 업체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차 협력사에 적용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은행 금융지원을 받는 제도다. 중소기업은 이 제도를 활용하면 금융비용을 줄이고 납품대금도 조기에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르노삼성차는 지난 8개월간 1차 협력업체에 8320억원을 발행했다. 2, 3차 업체까지 확대 적용되면 총 254개사가 상생결제시스템 혜택을 받게 된다.


취업준비생과 우수협력사의 채용을 연계해주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지난 29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협력사들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17 현대ㆍ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올해로 6회째인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구직자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해 실제 채용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장소를 제공하고 행사와 관련한 각종 재정 지원도 한다.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1차 협력사들은 2012년 이후 지난 5년간 채용박람회와 연계 채용한 인재들을 포함해 매년 평균 1만6000여명, 총 8만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도·충청권 박람회를 시작으로 6월 8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박람회가 진행된다.이어 6월 20일 울산·경주권(울산대 체육관), 29일 대구·경북권(대구 엑스코), 7월 11일 부산·경남권(창원컨벤션센터) 박람회가 개최된다.


신세계도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중소 협력사와 함께하는 상생 채용박람회를 연다. 신세계에서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사이먼, 신세계엘앤비, 에브리데이리테일, 이마트위드미, 신세계티비쇼핑, 신세계프라퍼티 등 14개사가 참여한다.파트너사로는 매일유업, 메가박스, H&M헤네스앤모리츠, 유니클로, 청우식품, 할리데이비슨코리아, 동원F&B, 동아쏘시오그룹 등 88개사가 함께 한다. 스타필드 고양점 개장을 앞두고 고양시 등 인근 지역 구직자를 위한 스타필드 고양 채용관이 별도로 마련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