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63)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소감으로 문체부 쇄신과 블랙리스트로 상처 받은 문화예술인들의 치유와 복지를 약속했다.
30일 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도종환입니다’이라며 지명소감을 전했다. 그는 소감문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문화예술계는 철저하게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운영하며 차별과 배제, 불공정한 지원으로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주었으며, 문화생태계를 왜곡시키고 다양성을 잃게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를 사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다면서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행정시스템은 붕괴되었고, 조직은 무너졌다면서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되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블랙리스트로 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조직의 쇄신을 통해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책임을 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산하기관이 독립성·자율성·투명성을 갖고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인들에게 더는 블랙리스트 같은 고통스러운 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그는 본인 역시 블랙리스트였다면서 문화예술인들이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제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 나라에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로 상처받은 문화예술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문화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만들고 문화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예술인들의 문화자유권, 문화창작권을 보장하고 모든 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리는 문화로 행복한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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