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측, 단지 내 도로 내는 대신 초고층 건물 4개→7개로 늘리는 계획안 제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서울시 요구대로 단지 내 도로를 내는 대신 당초 계획보다 초고층 건물 3개 동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30일 송파구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지난 26일 이런 내용의 재건축 조치계획서를 송파구에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조합은 이 일대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단지 중앙에 도시계획도로를 신설해야 한다는 서울시 요구를 수용했다. 단지 내 장미아파트 1차에서 잠실 리센츠아파트를 잇는 폭 15m의 도로를 내기로 한 것이다.
조합은 대신 기존 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일부 종 상향해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 6개 동과 호텔·오피스로 구성된 40층짜리 건물 1개 동 등 초고층 건물 7개 동을 짓기로 했다. 당초 조합은 초고층 건물 4개 동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조합은 잠실역 사거리 인근 준주거지역에는 50층짜리 주상복합 3개 동을 짓고 주변으로 갈수록 층수를 낮춰 서울시의 스카이라인 기준에 맞춰 배치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요구에 따라 준주거지역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단지 중앙 타워형 아파트와 굴뚝을 보존하라는 서울시 요구는 계획서에 반영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계획서가 접수되는 대로 안건을 검토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이견이 없으면 이르면 다음 달 초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