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방문객 수 2006년 3500만명에서 지난해 7000만명으로 증가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 한강공원의 교통 혼잡, 쓰레기, 불법행위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한강공원 질서확립 5대 특별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강공원 방문객 수는 2006년 3500만 명에서 지난해 7000만 명으로 10년 사이 2배 증가한 가운데 질서위반 건수와 시민불편 사항은 증가하는 추세다. 과태료 부과 건수도 2014년 2575건, 2015년 3697건, 지난해 5589건으로 늘고 있다.
시는 우선 차량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한강공원 주차장의 출차시스템을 개선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는 다음 달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요금을 정산할 수 있는 전용출구를 만든다. 반포 한강공원 주차장에는 7월에 무인정산기 2대를 설치하고, 잠수교 남단 쪽에 출차로 1개 차선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주말 및 대형행사 기간 중에는 기존 버스정류소를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120m 옮긴다.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은 봄·여름철이 되면 치킨 등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와 시내버스, 승용차가 뒤엉켜 혼잡한 지역이다. 이전한 버스정류소 10m 전방에는 횡단보도를 새로 만들어 주민 불편까지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강공원 내 청결관리도 강화한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여의도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반포, 뚝섬 한강공원의 야간 시간대 청소인력을 총 8명 추가 배치한다. '한강몽땅 페스티벌' 등 축제가 열린 7~8월에는 추가 청소인력 31명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는 반포·여의도 한강공원은 토~일요일 기존보다 3시간 앞당긴 오전 4시부터 쓰레기 수거작업을 시작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무질서 행위는 철저히 단속한다. 자전거 집단 폭주, 전동휠·보행자간 접촉사고, 반려견 관리소홀 등을 단속하기 위해 기존 7명이었던 전담요원을 9월까지 20명으로 늘린다. 11개 한강공원 내 차선설치 보행로 37.8㎞ 가운데 8.1㎞ 구간은 올해 정비를 마쳐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한다.
특정 장소에서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배달존'은 여의도공원 물빛광장 주변에 1개소를 다음 달 추가 설치한다. 기존 2개소 중에 이용률이 낮았던 마포대교 옆 배달존은 마포주차장 입구 매점 근처로 이전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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