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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도발 무엇을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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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도발 무엇을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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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9일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원산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거리로 보면 스커드-C급과 유사하다"면서 "원산에 배치되지 않은 스커드 미사일을 원산 일대에서쏜 것으로 미뤄 시험 발사보다는 무력시위성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하와이 현지 시간 오후 10시40분(한국시각 29일 오전 5시40분)에 북한이 원산 공군기지 근처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탐지했으며, 6분 동안 비행하다 동해 상에 낙하한 사실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상륙하는 항구 중 한 곳인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C급의 미사일을 1발 이상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전개 등에 대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전개한 상태이지만 다음 달 초에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합류하면서 합동훈련도 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서태평양 지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의 항공모함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EEZ내에 떨어지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우리나라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 ▲ 관련정보 수집에 전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명확하고 신속하게 알리고 ▲ 선박과 항공기 안전 확인에 힘쓰고 ▲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스가 장관은 설명했다. 북한은 남북 간 대화에 방점을 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번까지 세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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