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사고, 대부분 심야·새벽에 발생
심야 시간 과속 교통사고 전체 80% 육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경찰이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과속운전과 무단횡단을 집중 단속한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29일부터 서울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22곳을 중심으로 총 111곳에서 과속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은 매일 주·야간 2시간씩 이동식 단속장비 16대를 활용해 단속에 나선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인근 횡단보도에는 무단횡단을 하는 이에게 주의를 시키는 형광스티커를 부착한다.
경찰이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무단횡단 등 부주의한 보행 때문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총 685명 중 14%인 98명이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숨졌다.
사망 시간대의 경우 보행자 사망사고는 대부분 오후 10시∼오전 6시로 심야·새벽 시간대에 발생했고, 특히 오전 4∼6시 사이가 많았다.
차량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과속 교통사고 중 오후 10시∼오전 6시에 일어난 사고가 전체의 79.5%에 달했다. 교통 사망사고 통계도 마찬가지로 오후 10시~ 오전 6시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82.4%였다.
이에 경찰은 이동 거리가 짧아 무단횡단이 잦은 것으로 파악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을 중심으로 야간 과속운전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주간에는 자동차전용도로 와 보호구역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인근에서 보행자가 무단횡단할 위험이 있으므로 속도를 준수해야 하며 보행자도 정류장 거리가 짧다고 무단횡단하면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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