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법무부·검찰 간부들끼리 돈 봉투를 주고받은 이른바 ‘돈 봉투 만찬’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25일 고발인을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해당 의혹 고발 당사자인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오늘 오후 2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2일 오전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돈 봉투 만찬’ 관련자 10명을 뇌물·횡령·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바로 다음 날 관련 사건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정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법무부와 검찰은 이들에 대해 경위서를 제출 받는 등 합동감찰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폭탄주를 곁들인 회식을 하고 서로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 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장들에게 70만~100만원씩을 격려금 명목으로 주고, 이 전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을 건넸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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