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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 "치킨 튀기는 법이 아닌 사업가 마인드를 전합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박희종 교촌에프앤비 FC사업본부 교육 팀장

[유통 핫피플] "치킨 튀기는 법이 아닌 사업가 마인드를 전합니다" 박희종 교촌에프앤비 FC사업본부 교육팀장이 교육을 마친 가맹점주가 전달한 감사의 편지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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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왜 교촌치킨을 하려고 하십니까? 지금 행복하십니까?”

치킨집 창업의 부푼 꿈을 안고 가게를 열기 위해 교육장에 앉은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박희종 교촌에프앤비 FC사업본부 교육팀장은 ‘행복하시냐’고 묻는다. 과정이 행복하지 않으면 결과도 행복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창업 아이템 1순위로 꼽히는 치킨이지만 그만큼 경쟁의 치열함을 알기에 그는 과정에서 행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손발을 맞춰가며, 주문이 몰릴 때는 서로 으쌰으쌰 격려하며 즐겁게 일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행복의 중요성을 아는 그는 대학시절 무대를 꿈꾸던 연극쟁이였다. 대학교에 들어와 재미삼아 시작한 연극이었지만, 대학원까지 극 전공으로 진학할 만큼 연극에 푹 빠졌었다. 하지만 연극인의 길은 쉽지 않았다.


“학비를 벌기 위해 2년 동안 여대 앞에서 장사를 했습니다.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그때 사람들을 만나고 상대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죠.”


결국 불투명한 미래에 연극을 포기하게 됐지만 사람들 앞에 나설 때 즐거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무대에 올라 연기를 펼치던 그는 이제 현장을 무대삼아, 예비 가맹점주와 가맹점주를 관객삼아 함께 호흡하며 교육 현장을 누빈다.


박 팀장은 교촌치킨에서 예비 가맹점주와 기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모든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창업 전에 이뤄지는 기본 ‘창업교육’부터 기존 가맹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보수교육’, 가맹점 현장을 방문해 진행하는 ‘현장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치킨집 창업을 꿈꾸는 예비 가맹점주의 배경은 다양하다.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50~60대부터, 오랜시간 가사일을 전담해오던 주부, 사회경험이 부족한 20대 등 각기 다른 모습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내 가게’를 여는 꿈을 안고 교육을 받으러 온다.


새롭고 낯선 일이니만큼 설레임과 함께 갖고 있는 불안감도 크다. 교촌치킨 매장을 준비하는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박 팀장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예비 가맹점 사장님들께 교촌을 통해 어떤 미래를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저희끼리는 ‘가맹점주’라는 말을 쓰지 않아요.” 박 팀장은 ‘사장님’이라고 호칭한다고 강조했다.


“교촌에서 진행되는 교육도 단순히 치킨을 튀기는 법을 알려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맹점 사장님 한 분 한 분이 사업가 마인드를 가지실 수 있도록 마인드의 변화를 이끕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가맹점 현장 교육을 나갈 때면 일찍부터 회사를 나선다. 미리 가맹점 주변의 상권을 살피기 위해서다. 경쟁 매장의 상황까지 꼼꼼히 파악한다. 매장에 들어서서도 꼼꼼히 현장을 살핀다. 매장 직원의 구성을 고려해 다시 작업 동선을 짜거나 각기 다른 업무 역량을 가진 직원들에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식이다.


박 팀장은 팀의 존재 이유를 개별 가맹점의 이익에서 찾는다. 그는 “최근 교육 수료식에서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며 노란 노트를 펼쳐 보였다. 그에게 교육을 받은 가맹점주들이 고마움의 메시지를 적은 노트였다. 박 팀장은 “소중한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사장님들께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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